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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갱의 블로그
tvN세계다크투어 (2022년 6월 9일 방송) 본문
프로그램소개
세계의 비극적인 역사와 범죄현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사건 현장은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도 함께 보여주는 투어형식으로 2층버스처럼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정말 투어를 떠나는것 처럼 가이드 역할을 해줄 진행자분들이 함께 나오신다.
첫화의 진행은 내가 좋아하는 김지윤 박사님이다.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아는것도 재미있지만 한 가지 사건을 깊게 파고드는것 또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범죄와 관련된 어두운 역사이다보니 블로그에서 깊게 다루기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다이애나왕세자비
첫화의 주인공은 영국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다.1981년 7월29일 찰스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1997년 사망한뒤 지금까지도 영국왕실의 아이콘같은 존재인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되짚어보는 회차였다.
찰스는 당시여자친구였던 카밀라와의 관계를 인정받지 못하고 왕세자비를 찾기위해 10년동안 20명과 교재했는데, 이 중에서 다이애나를 만나게 된다. 다이애나는 550년이 넘는 유서깊은 서스펜서가문의 딸이었다. 왕실과도 친분이 있고, 윈스턴처칠과도 혈연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왕실에서는 그녀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해진다. 스무 살 어린나이에 왕실로 시집온 다이애나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나보다. 그녀는 본인의 결혼식을 인생 최악의 날로 묘사했다. 남편 찰스가 카밀라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고 그 사실을 결혼전에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여러차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하소연도 해보았지만 왕실에서는 다이애나만 조용히 넘어가주면 문제될게 없다고 여겼던듯 하다. 그러나 왕실 밖 상황도 그녀에게 친절하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찍힌 여자라는 수식어가 생길만큼 그녀는 파파라치들에게 지독히도 시달렸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그 과정에서 찍은 사진들은 언론에 비싼값에 팔렸다. 아들들과 함께하는 휴가지에서도 마음편히 쉴수 없었다. 증거영상에서 파파라치들에게 아이들과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엄마로서 부탁하니 방해하지 말아달라던 목소리를 들으니 안타까웠다. 결국 그녀의 마지막 사진마저 파파라치 사진이 되고말았다.
1997년 8월 31일 파리
이혼 후에도 걸음걸음마다 파파라치에게 쫓기던 그녀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파리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게된다. 운전자, 경호원, 다이애나, 남자친구였던 도디 이렇게 4명이 사고를 당했고 경호원만 살아남았다.
사람들은 왜 이 사고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일까.
나조차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것은 함께 사고난 상대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부분이다.
다이애나가 타고있던 차량에 뭍은 흰색 페인트로 상대차량을 추적할수 있었는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다이애나를 쫓던 파파라치가 지목되었지만 그마저도 불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자살이었다.
게다가 응급처치를 위해 달려온 구급차는 현장에서 48분이나 지체한뒤 병원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10분이면 도착할 외상전문병원에 아주 천천히 달려 46분뒤에 도착하여 그녀가 치료받을수 있는 시간을 1시간 34분이나 허비했다. 도로사정상 환자가 쇼크를 받으면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왔다고 했지만 길을 돌아온건 설명이 안되는것 같다. 또다른 의문은 운전기사의 부검결과이다. 면허취소수준의 만취상태.... 하지만 사고당일 찍혔던 CCTV에서 기사의 모습은 너무나 정상적이었다. 똑바로 걷고, 신발끈도 묶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생존자인 경호원이 진술을 번복한것이 가장 이상하다. 그는 첫 진술에서 운전사는 절대 취하지 않았었다고 했지만 두번째 진술에서는 취한줄 알았다면 운전을 시키지 않았을텐데 후회된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었다고한다.
이 사고의 조사 결과는 늘 같았다. 무리하게 쫓아오던 파파라치와 음주운전하던 기사로 인한 교통사고...
마치며
다이애나의 사고에 정말 왕실이 개입된건지, 아니면 그날 지독히도 운이 안좋았을 뿐인지 알수는 없다. 다만 그녀가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회자되는건 그녀가 많은 사랑을 받았음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당시 전 세계가 떠들석한 뉴스여서 어렸을때지만 나도 기억이 난다. 지금 나도 그녀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안타깝기만하다. 왕실의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내밀고, 아이들을 안아주던 모습을 보니 더 그렇다.
작년 찰스3세가 대관식을 치르고, 카밀라는 정식으로 왕비의 칭호를 얻었다고한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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