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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갱의 블로그
예썰의전당 1회리뷰 (22년 5월 8일 방송) 본문
어제의 예술이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건다
예전에 보다 말았던 기억이 나서 블로그에 기록하기위해 다시 첫화를 보았다.
여기에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김지윤박사님이 나오신다. 일부러 찾아보는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겹치는것같다. 평소 보던 예능에도 자주 나오시던 양정무 교수님과 피아니스트 조은아님, 뇌과학자 장동선박사와 재재가 나오고 김구라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을 봐도 김구라는 지식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는데 은근 이런 프로그램과 잘 맞는것 같다. 첫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내용이었다.
모나리자
1911년 8월, 루브르박물관의 한 그림이 도난을 당했는데 무려 24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프랑스는 국경까지 폐쇄하며 그림을 찾았지만 2년동안 찾을수가 없었는데, 그림이 걸려있던 빈 자리를 보며 슬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질 정도였다고한다. 그 그림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다
사실 모나리자는 도난당하기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유명한 그림은 아니었다고한다. 역시 스토리가 깃든 상품은 마케팅에 최적화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림을 이탈리아 우피치미술관에 넘기려던 도둑이 잡히며 모나리자는 다시 루브르박물관에 걸릴수 있었다. 이런 사건후 모나리자는 CNN선정 가장 유명한 그림,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그림이 되었다.실제로 보면, 모나리자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등만 보고 올 정도로 인파도 많고 작품도 생각보다 많이 작다고 한다.
모나리자의 추정 감정가는 60조원인데, 물론 프랑스가 팔일은 없겠지만 그정도의 금액을 지불할수 있는 나라는 현재 중동국가뿐일것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특별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다른 초상화들을 보면 알수있다.
그 시기 초상화를 남길 수 있는것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다는것을 뜻했기 때문에 시선은 보통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고, 화가난듯 인상을 쓰고있기도 했다. 민주화이전의 선거포스터가 근엄했던것과 같은 이유다. 때문에 다빈치의 인간의 감정을 그리려는 시도는 혁명이었다고 볼 수 있다.
'스텐리 펠드먼' 이라는 아일랜드 미술학자가 영국에서 발견된 다른 모나리자또한 다빈치의 작품일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감정결과 그려진 시기도 비슷하고 다빈치의 지문도 발견되었다고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볼수없다는 의견에는 그의 해부학그림들이 증거가 되어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Leonardo da Vinci)
기록에 따르면 다빈치는 천재성은 물론 외모도 뛰어났고, 함께있으면 즐거운 사람, 게다가 지갑을 잘 여는 사람으로 남아있다. 다 갖춘것 같은 그의 컴플렉스라하면 바로 서자 라는것. 어쩌면 끊임없이 본인을 증명해야하는 과정에서 천재성이 나타난게 아닐까, 다방면에 깊은 관심을 보이던 그는 직업만 이십여 개 였다고 한다. 화가, 조각가, 건축가, 심지어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산드로보티첼리와 식당도 운영했다고한다. 하지만 시작한걸 끝내지 못하는 성격에 마무리를 지은 작품이 많지 않다고하니 이 부분에서는 친근감을 느꼈다.
또 그는 기록을 매우 광적으로 했던것 같다. 벨트에 수첩을 걸고 다니며 수시로 메모를 했다고 하는데, 그가 남긴 기록들이 페이지로는 현재 남아있는것만 7천2백페이지, 손실되었을지도 모를 기록들까지 합치면 더 많을것이다. 이중 빌게이츠가 36페이지짜리 메모를 경매에서 우리돈 360억원가량에 낙찰받았다고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빌게이츠의 생각을 알고싶어하는것과 같은 이유로 그도 다빈치의 기록을 갖고싶었나보다.
다빈치는 무기체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었는데, 지금으로치면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본인을 후원해줄 사람을 찾으러다니며, 군사기술력 어필을 가장 많이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빈치의 그림, 그가남긴 메모 한 장 까지도 그 값이 상상을 넘어서지만 생전의 그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야코프 브루크하르트 라는 스위스 역사학자는 르네상스는 서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표현했다. 교황의 권위가 떨어지며, 사람들의 시선이 신이 아닌 인간으로 향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서자들도 자신들의 길을 개척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는 의사,변호사 같은 직업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 처럼 말이다. 다빈치같은 천재도 그토록 열심히 살았는데 나도 조금더 힘을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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