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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갱의 블로그
예썰의전당 2회 리뷰 (22년 5월 15일 방송) 본문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
오늘도 재미있게 본 예썰의전당 2화의 주제는 '자화상' 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독일의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다 이 그림은 1905년 전시되어있던 박물관에서 눈 부분이 훼손된 채 발견되었다. 1화에서 도난당한 모나리자도 그렇고, 옛날이라 경비가 삼엄하지 않았던걸까 작품 보관에 허점이 많았던 것 같다.
훼손한 범인을 잡지 못해서 이유는 알수 없지만 눈빛이 너무 강렬하고 무서운 느낌을 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고한다. 그림은 실제 사람만큼 큰 사이즈라 마주하고 있으면 그런 느낌을 받을수 있을것 같기도하다. 당시 초상화는 형태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혼을 옮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져 조명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한다. 방송에서 그림을 확대해서 보여주었는데, 조명을 낮추어 질감을 많이 살렸다는 설명처럼 모피코트의 결, 머리카락 한올 한올, 눈에비친 창문까지! 굉장히 섬세하고 실감나는 그림이었다. 이 초상화를 그릴 당시 1500년이었고, 뒤러는 28세였는데 1500년이되는것을 기념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위해 그린 자화상인것 같다.
알브레히트뒤러
르네상스시대 독일의 화가이다. 독일의 다빈치라 불리울정도로 해부학, 기하학, 수학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도 많고 뛰어나기도 했다. 뒤러가 유럽에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건 판화덕분인데, 램브란트, 피카소와 함께 세계 3대 판화가로 뽑힌다. 인쇄술이 성행하던 시기와 맞물린 시기로 이때 뒤러는 판화로 그림을 찍어내 박리다매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같은 그림을 여러개 찍어내면 희소성이 사라지지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당시의 판화는 오늘날의 미디어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중들도 접근이 쉬워 오히려 인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오페라에 가야만 들을수 있는 음악을 음반으로 원할때마다 들을수 있다는것과 같은 이치로 성행한것이다.
뒤러는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도 유명하다 13살때 그린 자화상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때부터 죽을때까지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고하니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림마다 본인의 이름 앞글자를 딴 로고를 남기기도 했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확실해보인다.
르네상스 시대, 독일은 예술방면에서 변방취급을 받았다고한다. 뒤러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갔던때가 있었는데 이때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 같다. 자격지심이 생겼을지도 모르고,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며 앞서갔을지도 모른다.
베네치아에서 느끼는바가 많았을거라는 의견은 그 이후 확연히 달라진 자화상에서 나왔다.
26살의 자화상은 전형적인 구조와 의상, 배경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싶어 했다면 28살의 자화상은 아무런 배경도 없이 결연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있다. 당시 정면구조의 자화상은 왕족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대단한 도전인것 같다.
같은시기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에서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인간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있었지만 뒤러는 이렇게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있었다. 왼쪽의 자화상은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나의 모습이라면 오른쪽의 자화상은 자신에대한 오랜 탐구끝에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한 나의 모습같다.
글을 쓰며 든 생각인데 자화상의 눈부위가 훼손되어 있던 이유를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하지만, 방송에서 이 자화상이 같은시기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문디(구세주)' 와 비슷한 구조라고 비교해준 장면을 보니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한 열혈 신자의 소행이 아닐까....하는 혼자만의 의심이 생겼다.
자화상(自畵像)
"자신을 그리는것은 쉽지 않아, 자화상은 자기 고백같은거야"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中-
"나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고, 앞으로도 잘 알고싶은 주제이다" -프리다칼로-
나도 나에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표현하며 배워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화가들도 자신을 그리며 자기에대해 알아가고 있던게 아닐까?
요즘 나도 내가 좋아하는일, 할수있는일이 뭘까 찾으며 아직도 못찾은걸 자책하는 중인데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조금 편하게 생각해도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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