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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갱의 블로그
씨스피라시 (넷플릭스 2021작) 본문
SEA+CONSPIRACY (바다+음모)
다큐멘터리 감독인 알리는 바다를 사랑한다. 그가 사랑하는 바다가 죽어가는 모습에 해안가 쓰레기를 줍는 일보다 무언가 더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한다.
바다는 지구 생명체 80%의 보금자리다. 고래가 호흡을 위해 해안가로 올라올때 식물성 플랑크톤 이라는 초소형 해양식물에 비료를 준다. 플랑크톤은 매년 아마존 열대우림의 4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85%를 생성한다. 돌고래와 고래가 사라진다면 바다도 사라지고, 결국 인류도 사라질 것이다. 알리는 해양동물의 목숨을 위협하는게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던중 일본에서 포경을 재개한다는 기사를 보게된다. 1986년부터 국제적으로 포경금지를 시행했지만 암암리에 포획하던 나라들이 있었고, 일본은 아예 포경위원회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알리는 과연 플라스틱이 더 고래를 많이 죽이는지, 포경이 고래를 더 많이 죽이는지 알고싶어졌다. 결국 둘다 사람이 하는일 이라는게 안타깝지만, 그는 일본으로 향한다.
고래와 상어와, 참다랑어
일본에서 포경산업이 진행중인 '타이지'라는 지역에 외부인이 가면 모두가 경계한다. 경찰이 따라붙고 호텔은 도청한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고래를 잡아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타이지만에서 생포한 고래는 해양공원 오락산업에 쓰인다. 살아있는 돌고래는 무척 비싸기때문에 해외로 판매를 하기도 한다. 기억나지 않지만 나도 한 TV 프로그램에서 우리도 일본에서 구매한 고래를 수족관에서 기르고 있다고 한걸 본적 있는것같다. 해양공원에 파는것 보다 도살하는 고래가 더 많은데, 이유는 고래가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라고한다 아직은 대체 이게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그럼 고래가 뭘먹겠나.. 타이지를 알아보던 알리는 근처에 일본에서 가장 큰 참치공장이 있다는것도 알아내 직접 찾아간다. 촬영을 제지당했지만 그곳에서 개체수가 3%로 줄어든 참다랑어와 상어까지 거래되고 있는걸 보았다. 이는 연간 420억달러의 산업이고 미쓰비시 그룹이 소유하고있다 모두 남획으로 위헙받고있는 해양생물들이다. 여기서 잡아들인 상어는 중국에 가장 많이 거래된다. 환도상어, 황소상어, 귀상어 같은 종은 지난 몇십년간 개체수가 80%~99%까지 줄었다고한다. 멸종위기다.
상어같은 최 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그 다음 개체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들은 먹이가 부족해서 멸종하게된다. 바다생명들이 물기둥을 통해 헤엄치는동안 따듯한 물과 찬물을 섞어주는데, 이런역할을 해주는 해양생물이 없다면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한다. 나무를 심는것도 중요하지만 바다의 시스템을 망치지 말아야한다.
"지속가능한"
알리는 촬영을 하면 할 수록 점점 깊은 문제들과 마주하게된다. 어업에 이렇게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거대한 범죄조직처럼 운영되며 하나의 커다란 산업이 되어있다는 부분에서 많이 놀랐다.
선박에서 그물을 내리면 다른 종이 딸려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부수어획'이라는 말을 쓴다.
상어와 고래를 사냥하는일은 보통 아시아에 한정되어 있지만 부수 어획으로 이들이 죽는것은 세계적으로 일어나고있다.
프랑스 대서양 연안에서만 부수어획으로 희생되는 돌고래가 연 1만마리라고한다. 타이지에서 도살되는 수보다 10배가 많다. 태평양에 존재한다는 쓰레기섬의 플라스틱 대부분도 어선들이 폐기한 그물, 어업도구라고 한다. 빨대는 0.03%에 불과하다고 하니 마치 열대우림을 보호하기위해 이쑤시개 사용을 금하자는 말과 같지않은가. 하지만 전세계 바다에 떠있는 해상 어업선은 450만척이 넘고 이들이 바다에 무엇을 폐기하는지, 부수어획으로 상어와 돌고래를 죽이는지 감시하기란 쉽지않다. 선장이 돌고래를 죽이지 않았다는 말 한마디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어획을 했다는 인증마크를 받게된다. 이 인증마크를 주는 단체들 또한 확인하지 않은채 돈을 받고 마크를 주는셈이다. 그리고 소비자는 그 마크를 보고 바다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한다는 '느낌'으로 마트에서 생선을 고를것이다.
알리는 도대체 "지속가능한"어업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세계최대 해양보존 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에 찾아가 물었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연어를 먹는게 멸종위기의 참다랑어를 죽이는것보다 낫다는 말장난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기분좋은 비지니스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양식업이 대안이 될까? 부수어획, 불법조업도 필요없지만 양식장에서 쓰는 먹이를 생각해봐야한다. 먹이로 만들어지는 생선과 생선기름이 많은 가공단계를 거쳐 양식장에 뿌려진다. 수백만년동안 온 대양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알을 낳기위해 태어난곳으로 돌아가는 연어라는 놀라운 종이 이제 자신들의 배설물이 가득한 양식장에 갇혀 같은 자리만 빙빙 돌고있다.
지금 바다는
저인망 어업은 거대한 그물에 추를달아 끌며 그 안의 생물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가장 큰 그물은 성당여러채와 점보제트기 13대까지 담을 정도다.
이는 아마존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것과 같지만 바다속일은 당장 눈에 보이지않아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추를 끌고 다니면서 해저에 상처도 낸다. 이런 어업을 계속 하면 1분마다 축구장 4,316개가 사라지는 꼴이다.
산호초와 해양식물이 1%만 손실돼도 자동차 9천7백만대가 배출가스를 뿜는 것과 같다고한다. 바다를 보호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피부로 느껴지는듯했다. 보이지 않는 거대 조직들은 "지속가능한"이라는 말 뒤에 숨어 해양동,식물들을 위협하고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 조직들의 식품을 소비하고 있었다. 많은 해양 전문가들과 보호 단체들이 생선을 먹지 않는게 답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다. 그들은 이미 많은 어류들이 수은, 다이옥신 같은 중금속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깨끗한 생선은 없다고한다. 더럽거나, 더 더러운 생선만이 있을 뿐...
넷플릭스에 이 다큐멘터리를 찾으면 대표하는 단어중에 '논란의 중심'이 있다. 실제로 여기에서 인터뷰를 한 전문가중에 자신의 인터뷰가 짜집기 되어 잘 못 전달되었다고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있었고, 적용한 많은 수치들이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축구장 400개가 사라지든, 4000개가 사라지든 혹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빨대가 많은지 그물이 많은지가 중요할까 이미 바다는 병들었고 우리는 그 사실을 알아야한다. 영화는 마치며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전했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있으니까! 인간이 그 여건을 만들어주어야한다.
-다큐에서 잠깐 나왔던 씨셰퍼드 (Sea shepherd)는 해양보존을 위해 불법어선을 법의심판대에 세우기도하고, 도움이 필요한 해양동물들을 구조하기도하며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줍는 비영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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