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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왕좌의 게임 1-2 (George R.R Martin)

기지갱 2024. 6. 17. 10:46

얼음과 불의노래 마지막

시즌1이 2011년도에 나왔으니...등장인물 사진 화질 이해해주자....ㅎㅎㅎ

드디어 2권을 다 읽었다. 요즘 자격증 공부하는게 있어서 이런 시간이 귀하다.
이제부터 매 시즌 “이 사람이 왕이 되려나?” 하면 죽고, “아니면 이 사람이 다음 왕인가?” 하면 죽는 충격 스토리가 시작된다.
정의롭고 명예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북부의 통치자, 윈터펠의 영주 네드스타크가 왕이되기위해 벌이는 전쟁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그의 목이 뎅강 날아가는 장면은 너무 충격이었다.
네드의 친구이자 칠왕국 철왕좌의 주인 로버트 바라테온이 사냥중 멧돼지에게 습격을당해 사경을 헤메고 있었고 그사이 네드는 로버트와 서세이 라니스터 사이에서 낳은 조프리를 비롯한 3남매 모두 로버트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조프리는 늙은 주정뱅이 왕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어' 산사는 화가나서, 알지도 못하는 채로 그렇게 선언했고, 그 단순한 진실은 죽음처럼 차갑게 네드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이게 존 아린을 죽인 칼이고, 더 느릴지는 몰라도 확실히 로버트까지 죽이리라'-  (내 기준 시즌1최고의 반전)
그 3남매는 모두 서세이의 쌍둥이 동생 제이미 라니스터와의 근친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네드는 서세이에게 진실을 밝히고 왕비의 자리를 내려놓고 아이들과 떠나면 더이상 죄를 묻지 않겠다고 제안한다.
바보같은 네드.... 거래 상대가 왕비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쥐고있는 카드를 꽁꽁 숨기다 결정적 순간에 꺼냈어야했다. 사람들이 모두 자신처럼 명예롭고 정직할거라 착각한 순진한 인물 구부러질줄 몰라서 결국 부러진 캐릭터다.
당연히 야망으로 가득찬 서세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로버트는 죽었다. 네드스타크의 말을 믿어줄이도 편을 들어줄 이도 어디에 없다. 철저히 라니스터가의 피만을 물려받은 조프리 바라테온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안하무인 왕위가 장난인줄아는 철없고 버르장머리없는 조프리, 제정신 아닌자가 왕이되면 오히려 제정신인 자들이 왕국을 떠난다.
신하들은 겉으론 내색할수 없지만 모두 조프리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것쯤은 알고있었다. 이럴때일수록 명예로운 신하를 곁에 두고자 했던 서세이는 네드에게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충성을 얻어낼 작정이었지만 우리의 바보왕 조프리가 갑작스런 사형을 선고하며 네드의 딸 산사와 아리아가 보는 앞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다행히도 아리아는 성을 몰래 빠져나와 군중들 틈에서 아버지를 보았고, 산사는 조프리의 약혼녀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인질로 잡혀 아버지의 사형장면을 바로 옆에서 보아야했다.

 

 

롭스타크 그럼 네가 다음 왕이니?

아버지가 반역죄로 잡혀있다는 소식을 들은 네드의 장자 롭스타크는 북부의 군대를 이끌고 왕의가도를 달려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거기에 여동생들까지 인질로 잡혀있는상황 (아리아가 탈출했다는건 모르고있다) 정말로 전쟁을 해야하는건지,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이었지만 고민은 빨리 끝나버렸다.
네드스타크의 사형으로 분노에 가득찬 롭스타크와 북부인들이 거침없이 레드킵(궁전이름)으로 달려오고있다.

내가 많이, 아주 많이 간추린 내용이다. 이 사이에 대너리스 타가리옌은 남편을 잃은대신 세마리의 용을 부화시켰고, 네드스타크의 서자, 롭스타크의 이복형제인 존 스노우는 장벽을 지키는 서약을 하고 이전의 가족과 집을 모두 잊고 장벽을 지키는 자들과 형제가 되기로 한다. 성벽에서 떨어져 의식이 없던 브랜스타크는 의식을 찾았지만 하반신 마비가 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떠난 롭형과 엄마 캐틀린대신 윈터펠과 동생 리콘스타크를 지키고있다. 산사는 아버지도 없이 살얼음판같은 궁정에서 살아남아야하고, 성을 빠져나온 아리아는 사내행색을하고 기나긴 모험을 시작한다.

캐틀린스타크(Catelyn Tully Stark) from 나무위키


캐틀린스타크

따듯한 남쪽 리버런의 툴리가문에서자란 빨간머리 소녀가 스타크가의 장자와 혼인을 약속했다. 하지만 장자가 전투에서 죽고 혼인 약속은 차남인 네드스타크에게 넘겨졌다.
그렇게 여름지역의 밝은 소녀였던 캐틀린툴리는 겨울의 윈터펠로 시집와 캐틀린 스타크가 되었다.
정직하고 명예로운 남편을따라 강하고 현명한 다섯 남매의 엄마가 되었다. 남편을 사랑하는만큼 남편이 기나긴 전쟁끝에 데려온 서자 존스노우가 너무 밉다. (그래도 존은 자신의 이복형제들을 사랑하고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래서 캐틀린에겐 지은죄 없이 눈치만 보며 살고있다.)
사랑하는 남편이 반역죄라는 말도안되는 죄목으로 옥중에 있다는 소식에 무너질것 같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사형당하고 딸들은 인질로 잡혀있고, 윈터펠에 두고온 둘째아들은 다쳤고, 막내아들은 너무 어리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다 잡고 지금 함께있는 장남 롭에게 집중하기로 한다. 그것만이 지금 할수있는 최선이라 믿는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을들고 군사를 이끌고있는 15살의 아들을보며 그녀는 기도한다. -‘저 아이가 열여섯이 되고, 스무 살이 되고, 쉰 살이 되게 해주세요. 제 아버지만큼 커서 품에 아들을 안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수염을 새로 기르고 발치에 다이어울프를 거느린 이 키 큰 청년을 보면서도 캐틀린의 눈에는 오래전 리버런에서 품에 안았던 아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을 읽을때 슬펐다. 드라마로 볼땐 배우의 표정으로 짐작할 뿐이었지만 글로 읽으니 엄마의 복잡하고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었다. 

 

캐틀린이 얼마나 강한 어머니인지 보여주는 문장들을 적어놓을거다. 나중에 내가 따로볼수 있도록

신중하지 못하게 군사를 일으켜 윈터펠을 떠나온 큰아들 롭과의 대화

-" 알아요, 어머니.... 절 윈터펠로 돌려보내실 건가요?"  

"그래야 마땅하겠지. 넌 아예 윈터펠을 떠나지 말았어야했어. 하지만 감히 그러지는 못하겠구나. 지금은 안 돼 넌 너무 멀리 와버렸어. 언젠가는 이 영주들이 너를 주군으로 보게 될거야. 지금 내가 널 저녁도 먹지 못하고 잠자리에 쫓겨 가는 아이처럼 보내버리면 다들 기억하고 술자리에서 비웃을 테지. 이자들이 너를 존경하고, 약간은 두려워하기까지 해야 할 날이 올게다. 웃음은 두려움에는 독이지. 널 안전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만, 네게 그런짓을 하진 않겠다."-

 

앞으로 전투를 어떻게 이끌지 확신하지 못하는 아들 롭과의 대화

- "확신하든가, 아니면 집에가서 다시 나무칼을 쥐거라. 루스 볼턴이나 리카드 카스타크 같은 사내들 앞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순 없어. 명심해라 롭. 이들은 네 휘하 봉신들이지, 네 친구들이 아니다. 너는 스스로 전투 지휘관을 자청하지 않았느냐. 지휘해라."-

 

윈터펠에 남은 어린아이들과, 레드킵에 인질로 잡혀있는 딸들을 생각하며 아무것도 할수없어 무기력할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캐틀린

-'롭을 위해 힘을 아껴야 해. 네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롭뿐이야. 북부처럼 사납고 단단해져야 해 , 캐틀린 툴리. 이제는 진짜 스타크가 되어야해. 네 아들처럼'-

 

어머니가문의 휘하 봉신이면서도 선뜻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 프레이가문을 뒷담화하는 아들 롭에게

- "골난 아이처럼 말하는구나, 롭. 어린아이가 장애물을 보면 돌아서 가거나 무너뜨릴 생각을 먼저 하지. 영주라면 때로는 검으로 할 수 없는 일을 말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익혀야 해."-

 

전투에서 이겨 들떠있는 롭에게

-"네 신하들은 하겠다고 맹세한 대로 했다, 롭. 주군을 지키다가 죽었지. 그 사람들을 위해 슬퍼해라. 그 사람들의 용맹을 기려라. 하지만 지금은 안 된다. 슬퍼할 시간이 없어. 뱀의 머리는 쳐냈을지 몰라도, 몸의 4분의 3은 여전히 내 아버지의 성을 휘감고 있다. 우린 전투에서 이겼을 뿐, 전쟁에서 이긴 건 아니야."-

 

하...정말 신기한 문장이 너무 많다. 다 쓸수 없어서 안타깝네

 

바리스탈 셀미를 내쫓은 왕이된 손주 조프리 바라테온이 못마땅한 타위인 라니스터.

"그리고 셀미를 내쫓다니 그게 무슨짓이냐? 그래, 늙기는 했지. 하나 대담한 바리스탄이라는 이름은 아직 이 나라에서 의미가 있다. 셀미는 누구를 섬기든 그 대상에게 명예를 부여했지. 

 

할아버지, 대담한 바리스탄과 명예로운 네드스타크는 할아버지의 손자가 다 쫓아냈습니다....

명예는 결국 그 대상을 옥죄지만 또 그 이상을 주기도 한다. 그게 앞으로 이 책의 내용이 되겠지

명예가 누굴 선택할지! 다음책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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